美 테러...유명인들 생사 엇갈려

세계무역센터를 첫번째로 들이 받은 아메리칸항공 11편 탑승객 가운데는 유명인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NBC의 인기시트콤 '프레이저'의 작가 겸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에인젤이 부인과 함께 변을 당했다.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별장에서 지내다 주말에 있을 친지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던 중 비행기가 납치된 것이다. 영화 '사이코'의 주연으로 유명한 배우 고 앤서니 퍼킨스의 부인도 이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로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사의 공동 창설자이며 최고 기술관리자인 대니얼 르윈(31)이 참사를 당했다. 그는 '정보기술(IT)산업분야 1백인' 중 10위 안에 들 정도로 촉망받았다. 반면 호주의 국민영웅인 수영선수 이언 서프(18)는 의류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홍보 행사를 위해 사건 당시 세계무역센터 꼭대기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예정이었지만 숙소에 두고온 카메라를 가지러 호텔로 되돌아 갔다가 화를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