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로 中企수출피해 속출 .. 협상중단등 47건 집계

미국 테러사건으로 인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항공편으로 실어보낸 수출화물이 되돌아오고 협상중이던 바이어와의 연락이 두절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마련된 '대미수출 중소기업 비상지원반'에 접수된 피해는 14일까지 모두 47건으로 집계됐다. 인천지역이 14건으로 가장 많고 전북이 10건,서울 강원이 각각 6건 등이며 부산 울산 대구 경북 등은 각 3건으로 나타났다. 섬유원단을 수출하는 대구의 진성섬유는 지난 10일 개설한 수출신용장을 받지못해 물건을 선적하지 못했고 이로인해 무역금융도 제때 상환하지 못했다. 머플러 등을 생산해 미국 뉴욕으로 90% 수출하는 장화실업은 수출대금 90만달러를 회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아이오 스포츠코리아 한국콜마 등은 협상중이던 바이어와 연락이 두절되거나 진행중이던 상담이 연기돼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안경테와 선글라스 생산업체인 현진광학은 페루로 보낸 안경테가 미국 마이애미 공항에 묶여 바이어로부터 1만7천달러의 수출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