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수심(愁心)

중국인들은 가을의 마음을 수심(愁心)이라고 표현했다. 가을을 근심거리가 많은 계절로 표현한 까닭은 무엇일까. 가을은 누구나 알고있는 수확의 계절이다. 그렇지만 수확과 함께 추운 겨울을 잘 넘길 수 있을까 하는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근심 수(愁)자로 표현했다고 한다. 이번 가을은 어느 때보다도 우수에 잠기게 한다. 세계경제에 전운(戰雲)이 감돌면서 모든 사람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주식투자자들은 더 황당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주가흐름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방향으로 가는 경우가 드물다. 사람들은 '최악'을 상상 하지만 비껴갈 가능성 또한 크다. 균형을 지키는 것은 역시 평상심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