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저점 경신 뒤 46대에서 등락

코스닥시장이 45대까지 급속 하락한 뒤 거래소 470선 회복과 함께 개인의 저가매수로 46대 중반으로 낙폭을 조금 줄였다. 지난주말 유럽 주요국 증시 폭락에 이어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 1만선이 재붕괴되는 등 뉴욕시장 개장을 앞둔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코스닥지수가 오전 11시 45분 현재 46.40으로 전 거래일보다 3.81포인트, 7.59% 내렸다. 엄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시장 폭락은 이 시장의 주요기업이 뉴욕증시에 동시 상장돼 있다는 점에서 예고지표로 여겨지고 있다"며 "게다가 미국 미시건 소비자심리지수가 이번 테러사건 이전에 크게 내리는 등 소비침체 심화 신호도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감세폭 확대와 금리인하 등 증시 안정 대응책을 강구중이나 이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아 시장은 리스크를 줄이려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지지선 설정이나 낙폭과대 논리를 적용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투매양상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내린 종목이 627개고 오른 종목은 23개에 불과하다. 하한가 종목이 289개, 52주 신저가 종목이 418개다. 개인이 20억원 가량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40억원 이상 순매도고 외국인은 관망세속에 소폭 매도우위다. 금융업이 3% 내리며 선방중이나 나머지 업종은 7~8%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6~10% 내렸다. 새롬기술이 10% 가까이 내리며 1만원대 아래로 내려가고 아시아나항공, 옥션, 한국토지신탁, 한국정보통신 등도 8% 이상 급락세다. 중앙석유, 흥구석유 등 정유업체가 유가상승 수혜기대감에 상한가 강세를 보이고 넷컴스토리지가 미국 테러에 따른 백업시스템 수요증가 기대감에 지난 주말에 이어 가격제한폭을 기록중이다. 안철수 연구소는 사흘째 상한가를 유지하며 시가총액 상위 9위에 올랐다. 반면 YTN은 9일 상승을 접고 하한가로 추락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