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BNP.현대.삼성 '선두권' .. '비과세 고수익펀드' 운용 1개월

지난달부터 판매되고 있는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펀드의 운용수익률이 투신사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7∼9%의 수익을 내며 출발이 좋은 투신사들이 있는 반면 0∼3%의 수준에 머물거나 심지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도 나오고 있다. 1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펀드 운용 한달째가 된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동원BNP 현대 삼성 동양투신 등의 펀드들이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율로 환산할 경우 동원BNP투신의 'CHOICE-UP비과세고수익고위험1'이 9.14%에 달하며 현대투신의 '비과세고수익고위험혼합NH1'이 8.46%, 삼성투신의 '삼성비과세고수익고위험혼합'이 7.88% 수준이다. 이에 반해 LG투신의 '비과세고수익고위험혼합1'은 0.07%의 수익률에 머물러 연간으로는 0.83%에 그치고 있다. SK 대신 대한투신의 펀드들도 0.25%의 수익률로 연환산 3% 안팎의 수익률에 머물러 있다. 심지어 주은투신의 '주은비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1'은 마이너스 0.246%로 원본이 잠식돼 있는 상태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설정된지 1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단순한 수익률 비교에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작년 7월말 판매된 비과세펀드의 경우 초기 수익률이 양호했던 펀드가 1년이 지난 현재도 수익률이 상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하이닉스반도체 처리 방향이 혼미해지면서 투기등급 회사채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비과세고수익.고위험 펀드로의 자금유입도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익률 성적이 운용사별 수탁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비과세고수익.고위험 펀드는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이 완전히 면제되고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는 투자매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신탁재산의 30% 이상을 투기등급 회사채에 편입하게 돼있어 신용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