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시대 열린다] (9) '코스닥 유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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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에 대한 배당투자에 눈을 돌려라'
최근들어 배당투자 포트폴리오에 코스닥 기업들도 포함시킬 것을 권유하는 증권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미국 테러사건이라는 '직격탄'을 맞아 코스닥기업의 주가가 지나칠 만큼 떨어진 점을 감안한 것이다.
주가가 많이 하락한 만큼 앞으로의 주가반등에 따른 기대수익률과 배당수익률에서 거래소 상장기업에 뒤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과거에는 대부분 액면가가 5백원 이하인 코스닥 기업들이 1백% 이상의 배당을 해도 주가가 워낙 요동을 쳐 별로 '약발'이 안먹혔지만 지금은 투자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부각되는 코스닥 배당투자 =이번 미국 테러사건으로 코스닥 지수는 테러발생 전날인 11일(61.80)에 비해 3일동안 무려 18.7%나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의 거래소 지수 하락률(10.7%)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코스닥 기업들의 전체 평균 PER도 21.3배(9월14일 기준)로 거래소의 KOSPI200의 PER(11.3배)에 상당히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이번 테러사건을 계기로 앞으로는 코스닥과 거래소라는 투자이분법을 버리고 어떤 종목이 배당계획을 갖고 있는 저가 핵심우량주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장은 "배당투자 대상에는 당연히 코스닥 배당투자 유망종목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 전문가들은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코스닥 기업중 올해 실적이 호전된 기업과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진 기업을 선취매할 최적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 실적호전기업중 고배당 유망종목 =예상 배당수익률(작년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것)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삼정강업이다.
현 시가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13.3%에 달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은행(12%) 무림제지(10.8) 신세계건설(10.2%) 해외무역(9.7%) 원풍물산(9.3%) 이수세라믹(8.8%) 등이 유망종목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배당수익률을 계산할 때 올해 해당 회사들의 실적을 꼭 참조하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다든지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기업들은 배당을 아예 포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코스닥증권시장(주)의 최용호 대리는 "이들 기업의 최근 상반기 실적은 물론 앞으로의 실적 개선 여부를 파악하려면 최근 사업근황을 해당회사의 주식담당자 등을 통해 그때그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실적호전기업중 주가낙폭이 큰 종목 =이에 따라 상반기 실적이 호전된 기업중 주가낙폭이 큰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성국 부장은 "배당은 결국 올해 이익이 많이 난 기업에서 가능한 사항인 만큼 실적이 호전된 기업 가운데 최근 주가가 급락한 기업에서 대상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경우 이같은 취지에 따라 PER가 5배 미만이면서 올 상반기 실적이 고르게 상승세를 보인 종목중 부채비율이 1백50% 미만인 52개 기업을 유망종목으로 선정했다.
특히 부국철강은 PER가 1.6배로 주가가 가장 낮은데다 상반기 순익이 32억원으로 작년 연간 당기순익(31억원)을 넘어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PER가 1.7배이면서 실적이 개선된 대림제지와 무학 원일특강 동서 해외무역 안국약품 삼천당제약 고려제약 나라엠앤디 등이 상위 10위에 올랐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