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급감...소비급랭...경제위기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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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급랭하면서 취업자 수가 크게 줄고 소비 심리도 2개월째 악화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8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천1백52만4천명으로 전달보다 23만6천명(1.1%)이나 감소했다.
제조업에서 7만9천명,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6만명이 줄어드는 등 전 산업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구직 포기자 급증을 반영, '경제활동인구'도 크게 줄어들었다.
8월중 경제활동인구는 2천2백27만6천명으로 전달보다 24만4천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참가율도 61.0%로 전달에 비해 0.7%포인트 하락,지난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덕분에 8월중 실업자 수는 전달보다 8천명 감소한 75만2천명,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4%를 기록, 지표상으로는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김성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테러사건 여파로 국내 경기 회복시기가 불투명해진 데다 제조업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어 향후 고용 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8월 소비자 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뒤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98.2로 전달(98.4)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작년 12월(82.2)부터 상승세를 타 지난 6월에는 100.3까지 올라선 뒤 7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에 못미치면 6개월 후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가 늘리겠다는 가구보다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