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05810), 원망스런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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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포화가 군수품 생산 수혜 기대감을 잠재웠다.
최근 금, 석유관련주 등과 함께 미국 테러와 전쟁으로 인한 수혜 테마로 떠오른 방위산업주로 부각됐다. 탄피, 소구경 포탄 등을 생산하는 방산부문 사업이 전체 매출의 16%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주가는 폭락 분위기 속에서도 지난 이틀간 오름세를 유지했고 이날도 8%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보유 물량을 집중 처분하면서 주가는 수직 낙하, 전날보다 790원, 12.74% 낮은 5,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의 치열한 매매 공방 속에 거래가 폭주, 350주가 주인을 바꿔 지난 88년 상장 이후 최다 거래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은 상승을 비중 축소 기회로 삼은 듯 사흘 연속 매도우위를 나타냈고 이날은 8.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상반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회사 PMX의 적자반전 및 국제 전기동 가격 급락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약세권에 머물렀다. 미국 테러로 상승 계기가 마련됐으나 외국인 매도 공습에 기세를 접었다.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고 하반기에도 영업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전쟁 확산 등으로 방위산업체에 실질적인 수혜가 발생하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도 크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