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거품' 빼며 1,297원선 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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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97원선을 거닐면서 천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는 뜸한 편이고 오전장의 '쉬어가자'는 분위기를 잇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 진입에 여의치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의 반등을 막고 있다.
최근 불안감 조성에 따른 환율 급등이 불안감 해소에 따라 거품이 빠지는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1.50원 내린 1,297.2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298.3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차츰 레벨을 낮춰 1시 50분경 1,296.90원까지 내려섰다. 추가 하락을 꾀하는 모습이나 1,296원선에서 대기하고 있는 결제 수요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7.95엔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과 별다른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118엔을 중심으로 좌우왕복하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듯.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주식 팔자에 무게감을 더 싣고 있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94억원, 10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환율과는 동떨어진 흐름.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없으나 불안감 해소에 따른 최근의 거품들이 오늘 내일해서 빠지는 장세가 예상된다"며 "오후에도 1,299원은 확실히 막히고 아래쪽으로는 1,294원까지 내려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그러나 당분간 주변여건상 1,290원대를 깨고 내려서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