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3억4800만원 .. '시중은행장 얼마나 받나'

올해 국내 은행장들 가운데 이인호 신한은행장의 연봉이 6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톡옵션까지 포함하면 김정태 주택은행장이 가장 많은 34억원의 연봉을 받는 셈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정무위 박병석 의원은 18일 금융감독위원회 및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금감원 자료를 인용, 이같이 공개했다. 김정태 주택은행장의 경우 지난 98년 취임당시 부여받은 스톡옵션의 시세차익이 이날 현재 주가로 따질 때 총 93억여원에 달해 연간 31억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계산됐다. 박 의원은 또 "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도 4백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은 상태여서 2003년 4월 이후 제일은행이 상장돼 주가가 1만원을 넘어서면 2백억원대의 국내 최고액 연봉자가 된다"고 주장했다. 스톡옵션을 제외하면 해외매각을 추진중인 서울은행의 강정원 행장이 5억6천만원으로 두번째로 많다. 다음은 하영구 한미은행장 3억7천5백만원, 이덕훈 한빛은행장 3억2천5백만원, 김상훈 국민은행장 3억2천만원, 김정태 주택은행장과 김승유 하나은행장 각각 3억원, 위성복 조흥은행장 2억6천만원, 김경림 외환은행장 2억8백만원, 황석희 평화은행장 1억7천2백만원 순이다. 11개 시중은행장의 평균 연봉은 3억4천8백만원이다. 특수은행은 김종창 기업은행장이 4억5천만원, 이영회 수출입은행장 3억1천만원, 정건용 산은총재 2억8천8백만원, 현의송 농협신용부문 대표 2억2천만원, 장병구 수협신용부문 대표 7천2백만원 순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