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 우려", 주가 소폭 강세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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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오후 들어 기관의 매수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보합세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오전 11시를 전후해 매수결의를 어긴 증권사에 대해 제재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으로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했으나 주가는 1% 안쪽의 강보합 기조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증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이 대외적 불안요인이 증시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큰 폭 오름세를 기대하기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윤학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 "매물벽 부담이 크고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500선 돌파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채권시장에서 금리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국채와 회사채간에 스프레드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그나마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3.70포인트, 0.76% 오른 488.63을 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도 1.44포인트, 2.91% 상승한 50.92를 기록해 오전 상승폭 유지에 만족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 규제 축소, 금융회사 자기계열 투자한도 확대, 콜금리 인하 등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를 나타내는 재료는 넘쳐나지만 주가는 좀처럼 큰 걸음 하기를 주저하고 있다.
전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6.31%나 하락한 탓에 삼성전자는 오전부터 힘을 못쓰고 있다. 현재 1.79% 하락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은 오전과 마찬가지로 1% 내외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포항제철 역시 오전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도 강보합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737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는 대신 개인은 519억원, 기관은 198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상황은 오전과 큰 다름 없다. KTF, LG텔레콤 등 통신주가 큰 상승세를 달리고 있으며 옥션과 다음, 한글과컴퓨터도 오름폭이 크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