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납치 소재 국산영화 추진 눈길..김영빈 감독 '발해' 연말께 촬영

미국에서 테러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가 개봉을 미루는 등 몸을 사리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하이재킹"을 소재로 한 영화제작이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김의 전쟁""테러리스트""불새"등을 연출한 중견 김영빈 감독이 대통령 전용기 납치사건을 테마로 한 블록버스터 "발해"(가제)를 준비하고 있다. 순제작비 50억원이 투입될 이 영화는 한반도에 통일무드가 조성되는 가까운 미래의 어느날 테러리스트에 공중납치된 대통령 전용기가 무사귀환하기까지의 긴박한 과정을 그릴 예정.대통령이 일본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귀국하던 도중에 한반도 전쟁을 획책하려는 러시아의 무정부 테러리스트들에게 공중납치되지만 기내에 탑승하고 있던 공군 "오 대위"의 사투덕분에 무사히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최근 개봉한 "무사"에 출연했던 주진모가 "오대위"역을 맡고 탤런트 황수정이 지성과 미모를 함께 갖춘 청와대 의전비서 "윤미영"역으로 출연해 스크린에 본격 데뷔한다. 영화 "유령" 제작팀이 양수리에 대통령 전용기 세트를 제작중이다. 제작을 맡은 싸이더스는 세트가 완성되는 대로 올연말께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