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IT분야 투자합의 이뤄지길...왕융칭 회장 來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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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대기업인 포모사그룹의 왕융칭 회장(王永慶·86)이 사장단 10명을 이끌고 20일 한국에 왔다.
왕 회장은 21일부터 23일까지 경남지역을 방문해 산업현장과 관광인프라 등을 둘러보고 김혁규 지사 및 기업인과 면담한다.
왕 회장은 21일 창원호텔에서 경남도내 자동차업계 관계자 37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지며 오후에는 헬기로 양산·김해권 물류단지와 진사산업단지,통영안정공단 등을 둘러본다.
거제 장목관광단지 부지와 거가대교 건설현장,삼성조선 등도 시찰한다.
왕 회장의 이번 방문은 김 지사가 지난 6월 대만총통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한 김영삼 전 대통령을 통해 전달한 방문요청을 받아들여 성사됐다.
김 지사는 "경남의 관광분야와 산업인프라 등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싶다"며 한국방문을 요청했었다.
포모사그룹은 자산 3백83억달러(약 49조원)에 국내외 38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만 최대기업이다.
종업원 7만2천명.
석유화학을 비롯 전기전자 섬유방직 자동차 및 운송 중공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자동차 매그너스를 조립 생산하고 있다.
포모사측은 "왕 회장이 특히 정보기술(IT) 산업쪽에 관심이 많다"며 "이번 방문에서 한국측과 투자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왕 회장은 이미 중국 IT산업에 3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왕 회장은 중학교 1학년을 휴학하고 15세 때 쌀가게에서 일했다.
그후 쌀가게와 방앗간을 운영하면서 사업수완을 발휘,대만 최대 재벌을 일궜다.
홍콩의 부동산 재벌 리자청(李嘉誠)과 태국의 금융재벌 천비천(陳弼臣)과 더불어 화교 3대 거상의 한 사람이다.
현재 대만경제발전위원회 부주석도 맡고 있다.
왕 회장의 둘째아들과 장쩌민 주석의 아들은 영국 옥스퍼드대 동기로 대만에서는 이들이 대만과 중국 IT산업의 쌍두마차로 불리고 있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