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바닥...투자 신중해야"..이상구 솔로몬硏 소장

금융통화위원회의 전격적인 콜금리 50bp 인하는 '채권랠리'의 바닥을 시사하는 사인이며 앞으로 채권투자는 국공채 단기물에 한정하고 우량 주식이나 유동성자산 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왔다. 30여년의 채권투자 경력을 발판으로 솔로몬채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상구 소장은 "금통위의 전격적인 콜금리 인하는 세계 각국의 금리 인하 공조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하지만 채권금리는 더 이상 떨어질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조그만 악재에도 크게 출렁거리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금리가 바닥권에 도달한 만큼 채권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때"라며 "장기물에 대한 투자를 삼가고 국공채 단기물이나 유동성 자산,우량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주식투자는 배당성향이 높은 제약 철강 등 우량주에 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4% 이하로의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는 저축생활자에 대한 압박 등 부작용을 키울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국공채 기준 채권금리가 4.5%까지 떨어질 수 있지만 4·4분기에는 4.5∼5.3%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장은 "전쟁위험 고조에 따라 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 물가부담을 크게 느끼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채권금리가 더 이상 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도 채권상품 가입은 가급적 피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