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테마 종목에 관심을..통신장비.디지털TV.모바일.低PER

미국 테러사건을 계기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수급관계의 불균형이 문제의 본질이다. 또 미국 '테러쇼크'의 여파로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저치로 폭락했지만 아직도 거래소시장에 비해 거품이 덜 빠졌다는 평가가 많아 '지수 50선=바닥'이라는 투자자의 기대를 허물어뜨리고 있다. 그렇지만 코스닥시장에 등을 돌리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라는 견해도 강하다. 특히 지난 2000년 3월 고점(292.55)대비 80% 이상 폭락한 현재의 지수자체가 매력적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별로 없다. SK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지수 50선은 두번에 걸친 투매과정을 통해 형성됐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투자전략이 필요하다=이른바 선도주(주도주)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 한다. 미국 '테러쇼크'후 코스닥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맡는데 실패했다. 따라서 선도주의 주가추이에 따른 뇌동매매를 자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기존 테마보다는 새로 부각될 테마주들에 투자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디지털위성방송 등의 관련 업체 등을 눈여겨보라는 주문이다. 경기침체와 전쟁위험이 맞물려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성장성보다는 기업의 수익성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비롯해 다소 고전적이지만 정통기법인 저PER에 대한 접근도 약세장의 유망한 투자전략으로 제시되고 있다. ◇새로운 유망테마=PDA(개인휴대단말기)스마트폰 등 모바일 멀티미디어통신이 PC대체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엠플러스텍 씨엔아이 모헨즈 디지탈퍼스트 등 관련업체들이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올 12월께 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인 디지털위성방송 관련업체들도 테마형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관련업체로는 휴맥스 프로칩스 쎄라텍 필코전자 등이 꼽힌다. 이밖에 이동통신과 GPS(지리정보시스템)를 결합한 무선차량정보서비스업체와 IMT-2000실시에 따른 통신장비업체들이 유망테마군에 포함됐다. 특히 IMT-2000은 서비스연기등으로 삐걱거리고 있지만 내년께 사업자들의 설비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에이스테크놀러지 단암전자 등 관련업체들의 큰 수혜가 예상된다. 코스닥의 실적호전기업중 저PER주와 재무우량주 등이 미국 테러사건 이후 관심을 끌고 있다. SK증권은 승일제관 우리기술 케이씨아이 이글벳 자원메디칼 등이 거래소의 동종업체수준으로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또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재무우량주로는 부국철강 무학 대림제지 세종공업 선광 등이 꼽혔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