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거래부진 47대 약세 맴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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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나흘째 계속된 뉴욕 증시 하락에 3% 내림폭을 유지하고 있다.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가 다소 들어오고 있으나 48선 회복은 힘겨운 표정이다.
미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매매 부진속에 보안,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 벤처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전날 미국 증시는 그간 상승세를 지켜오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받쳐오던 주택경기마저 침체에 빠져들었다는 소식에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3~4% 빠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 이상 추락했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40분 현재 47.93으로 전날보다 1.43포인트, 3.08% 내렸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테러사건에 이어 경기둔화 지표가 계속 나오고 있어 당분간 부담스러운 상황이 예상돼 시장참여가 주저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초 나오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지금까지의 상승추세를 유지할 지가 초미의 관심이며 오는 25일로 예정된 미국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락종목이 570개에 달하고 상승은 80개 안팎에 그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소규모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은 개장 이래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의 하락세가 뚜렷해 KTF 등 대형통신주의 내림폭이 1~2%로 그나마 상대적으로 좁은 편이다. 중동지역 수출의존도가 높은 휴맥스를 비롯해 새롬기술, 쎄락텍 등이 5~8% 내려 낙폭이 크다.
안철수연구소가 전날에 이어 기관매물로 4% 이상 내리고 퓨쳐시스템, 시큐어소프트 등이 전날에 이어 하한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옥션과 YTN 는 개장초 하한가까지 내렸다가 조금 만회하며 9% 안팎의 내림세다.
중앙석유와 흥구석유가 다시 10% 이상 강세로 부상하고 신세계푸드, CJ푸드시스템 등 그간 낙폭이 컸던 외식관련주가 상한가를 오가는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