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틈새업종 노려라 .. 맛.서비스로 철저히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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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둔화될수록 소비자들의 구매 이동 거리는 짧아진다.
상품이나 서비스가 비슷하다면 가까운 곳에서 소비 활동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식업 소매업 등 입지 중심형 업종의 점포들은 필사적으로 목 좋은 점포를 잡기 위해 경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목이 좋다고 무조건 장사가 잘되지는 않는다.
동일 업종간에도 부침이 심하기 때문이다.
상권이 좋으면 그 만큼 임대료도 비싸진다.
그러나 중심상권인 업무지구에서 조금 벗어나 주거지구의 중간지대인 틈새상권 지역은 임대료가 적당하고 의외로 장사가 잘되는 곳도 많다.
다만 고객이 집중되지 않고 소비자 니즈 파악이 힘들어 이런 곳에서 창업을 하려면 업종 선택을 잘해야 한다.
소비자를 끌어들 일 수 있는 편의성 점포와 건강관련 점포가 적당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흘러가는 이동 인구의 발길을 잡으려면 점포와 도로의 인접부분이 넓은게 좋고 차량 통행보다 도보로 진입하는 점포를 개발해야 유리하다.
틈새 상권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찾아본다.
인테리어와 서비스 차별화 =주택과 사무실이 밀집된 지역은 고정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상가들이 잘 발달돼 있다.
이런 입지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기존 매장과 다른 것이 있어야 한다.
기존에 영업중인 동일 업종이 있을 경우 현대적 감각의 갈끔한 인테리어와 친절한 서비스가 무기다.
외식업의 경우 여기에다 맛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대표적인 외식 업종으로는 찜닭이나 와인숙성 삼겹살 전문점이 적당하다.
이들 점포는 일반인에게 친숙한 닭과 돼지고기를 주요 메뉴로 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신세대들의 입맛을 공략해 성공한 케이스다.
곱창 전골 감자탕 부대찌개 해장국 등의 아이템을 접목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보리밥 한정식 전문점도 고려할만 하다.
이런 업종은 신세대 감각에 맞게 인테리어를 꾸며 방문 고객을 늘리는게 승부수다.
점포 한쪽에선 스크린을 통해 스포츠 경기를 볼 수 있고 술을 마실 수 있게 꾸민 신개념의 스포츠바도 최근 젊은층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은 할인점 수준으로 맞춰라 =주택과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곳이 생활용품점이다.
소비가 많은 일부 제품을 할인점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할 경우 재미를 볼 수 있다.
팩스 및 복사용지, 문구류 등의 사무용품과 인스턴트 커피류 등을 할인 매장 형태로 운영해도 전망이 밝다.
요즘 일본에서는 간단한 사무용품과 의사나 약사의 처방없이 판매가 가능한 의약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한자리에서 판매하는 복합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바비 인형 전문점, 팬시 선물용품, 정수기 대리점, 패션쇼품 전문점 등도 검토할만하다.
건강 및 환경 아이템 =틈새상권의 성공 키워드는 건강과 쾌적한 환경이다.
화이트칼라의 경우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 운동할 수 있는 헬스클럽을 찾는 사례가 많다.
또 점심시간을 이용해 스포츠 마사지나 발마사지를 받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이들을 겨냥한 헬스클럽및 퀵스포츠 마사지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들 점포의 경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마사지용 오일, 마사지 기구, 베개, 손목 보호대, 안락의자 등 마사지 등의 건강 상품을 취급하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된다.
최근엔 향기 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방역 및 청소 서비스업을 접목시켜도 사업성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밖에 영화배우처럼 프로필 사진을 찍어주는 스튜디오, 가정식 도시락 배달 전문점 등도 고려해 볼만하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