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KTB네트워크 : 20년간 1천여곳 투자 '사관학교'

KTB네트워크(대표 백기웅)는 1981년 설립돼 20년간 1천여개 기업에 1조2천억원을 투자한 벤처캐피털 업계의 사관학교로 불린다. 이 회사를 거쳐간 심사전문가들이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맹활약, KTB네트워크의 휴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현재 정보기술(IT), 인터넷, 바이오, 멀티미디어, 기계.금속 등 전 산업군에 걸친 전문심사역을 1백여명 확보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벤처기업을 심사할 때 CEO와 기업의 투명성, 시장 지배력 등에 가중치를 둔다. 이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기술력 평가와 20년동안 쌓아온 투자 노하우를 결합해 평가한다. 메디슨, 카스, 미래산업, 옥션 등이 KTB네트워크가 발굴한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이들 뒤에는 박훈 이사, 조용우 이사, 신진호 이사, 강무경 이사, 구본용 이사 등 내로라하는 심사역들이 포진해 있다. 인터넷부문 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박훈 이사는 자화전자 하이트론시스템즈 등을 상장시켰다. 옥션 시큐어소프트 등이 박 이사의 투자 성공사례다. 그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벤처업계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조용우 이사는 1983년에 입사해 유.무선 통신, 소프트웨어부문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수산중공업 동원금속 에센테크 도원텔레콤 등을 거래소에 상장시키거나 코스닥에 등록시켰다. 서울대 화학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신진호 이사는 반도체, 통신부품.장비부문의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투자기업중 디지털텍 평화정공 니트젠 아이디스 등이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다. 강무경 이사는 장기신용은행에서 12년간 해외유가증권 투자를 담당하다 지난해 스카우트됐다. 해외투자부문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도와주고 있다. 리스전문가에서 벤처캐피털 리스트로 변신한 구본용 이사는 현재 구조조정 전문가로 활약중이다. 구 이사는 웰링크를 발굴해 투자수익률 1천4백50%를 올렸다. 이같은 심사인력들을 바탕으로 KTB네트워크는 9월 현재 21개 업체를 코스닥에 등록하거나 심사를 통과시켰다. KTB네트워크는 경기침체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1천억원의 투자재원을 마련, 신규업체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다음달에 처음으로 일반법인 및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IT 전문 투자조합을 결성한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