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국감] "김태정변호인 선임 여씨 주선"..이용호씨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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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사위는 25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G&G 그룹 이용호 회장과 여운환 광주J건설 대표를 증인으로 소환,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해 신문했다.
두사람은 모두 '로비의혹'에 대해서는 부인으로 일관했고, 정.관계 인맥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태정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변호사 수임료와 금전거래 등에 대해서는 엇갈린 진술을 하며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몰아부쳤다.
-지난해 5월9일 서울지검에 긴급체포됐을 때 변호인(김태정 전 검찰총장)은 누가 선임했나.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
"40시간 동안 외부와 차단돼 있었기 때문에 상황을 알 수 없었다.
나중에 회사직원과 여운환씨가 선임한 사실을 알았다"
-변호사 수임료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
"여운환씨에게 수임료로 3억원을 줬는데 나중에 1억원만 주고 나머지 2억원은 여씨가 착복했다는 걸 알았다"
-신승환씨(검찰총장 동생)는 어떻게 영입했나. (이주영 의원)
"지난 5월초 아는 분한테 소개받은 뒤 내가 먼저 일하자고 했다"
-검찰총장 동생인줄 알았을텐데 도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닌가. (이 의원)
"그런 것은 아니다"
-여운환씨에게 얼마를 줬나.긴급체포 상황을 해결해 달라고 준 것 아닌가. (이 의원)
"여씨에게 준 돈에는 지난해 나에 대해 진정서를 냈던 심모씨에 대한 합의금이 포함돼 있었다.
40억원짜리 어음을 줬는데 할인해서 내게 20억원을 돌려줬고 나머지 20억원은 쓴 걸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중에 합의금을 10억원만 줬다고 들었다"
-지난해 서울지검에 긴급체포된 후 하루 만에 석방된 이유는. (자민련 김학원 의원)
"심씨가 낸 진정서에는 내가 2백50억원을 횡령했다고 적혀 있었지만 그땐 이미 그 돈을 갚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임휘윤 부산고검장은 언제 만났나. (김 의원)
"D대 특수대학원과정 총동창회에서 만났다.
검찰 간부 중 아는 사람은 임 고검장밖에 없다"
-대통령 처조카인 이모씨를 언제부터 알았나. (자민련 김 의원)
"지난해 연말쯤 알았다"
-이용호 비망록의 실체는. (민주당 조순형 의원)
"없다"
-정치인 후원회에 돈낸적 있나. (민주당 이종걸 의원)
"1백만원씩 낸적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