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펜티엄4 결합 '최상의 PC환경 만든다'

다음달 출시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XP"와 인텔의 새 프로세서 "펜티엄4"는 과연 PC시장을 살려낼 것인가. PC업체들은 두 제품이 침체될대로 침체된 PC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윈도XP와 펜티엄4가 결합한 한 차원 높은 PC가 등장하면 새로운 수요가 생겨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윈도XP와 펜티엄4는 기존 제품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본다. 윈도XP 출시=10월 하순께 나오는 윈도XP는 지난 95년 출시된 "윈도95"에 버금가는 획기적 제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윈도95는 종래 명령어를 입력해야 하는 도스(DOS)방식에서 벗어나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방식을 채택,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윈도XP의 가장 큰 변화는 편리한 사용법,빠른 속도,향상된 안정성이다. 외관상 크게 달라보이진 않지만 실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XP"는 "eXPerience(경험)"란 단어에서 따온 말. 지금까지 쌓인 사용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한단계 발전한 운영체제란 뜻을 담고 있다. 사용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준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윈도XP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다. 웬만한 소프트웨어는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가장 눈에 띄는 소프트웨어는 "MSN익스플로러"와 "윈도메신저". MSN익스플로러는 MS의 포털인 MSN 전용 웹브라우저로 MSN에 최적화되어 있다. 윈도메신저는 인터넷에 연결된 다른 사람과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도록 해주는 수단이다. 영상통신과 인터넷전화까지 가능하다. 특히 원격으로 다른 PC를 진단할 수 있다. MSN익스플로러와 윈도메신저는 경쟁사들에겐 치명적이다. PC를 켜면 곧바로 MS의 포털과 메신저를 쓸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일부러 경쟁사의 서비스를 찾을 필요가 없어진다. 이런 까닭에 국내 선두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윈도XP가 나오기도 전에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윈도XP는 이밖에 DVD를 재생하고 CD롬을 제작할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플레이어,캠코더로 촬영한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무비메이커도 함께 제공한다. 운영체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데이터를 복구하는 시스템 복원기능도 윈도XP안에 들어 있다. 윈도XP의 활동무대,펜티엄4=펜티엄4는 윈도XP가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 주는 무대 역할을 한다. 신기술로 무장한 윈도XP를 감당하기엔 펜티엄4가 제격이다. 인텔은 지난달말 펜티엄4 2GHz 프로세서를 출시해 윈도XP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펜티엄4는 새로운 설계방식인 "넷버스트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있어 펜티엄III에 비해 3배 정도 빠르다. 프로세서에 내장된 트랜지스터수도 펜티엄III보다 1.5배 많다. 펜티엄4는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최고의 성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그래픽 처리,멀티미디어 등에서 훨씬 빨라진 속도를 경험할 수 있다. 한꺼번에 여러가지 작업을 하는 멀티태스킹을 위한 최상의 환경도 제공한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