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지켜보자", 1,307원 축 좌우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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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307원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하고 있다.
시장 재료나 수급상의 요인이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해 시장 움직임은 둔하다.
그러나 1,310원 이상으로의 환율 상승을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속에서 물량 공급이 예상되면서 점차 하락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내린 1,307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06.4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낙폭을 조금씩 줄여 2시 13분경 1,307.20원까지 올라갔으나 추가 반등은 쉽게 넘보지 못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7.15엔으로 뉴욕장에 비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원에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주변변수로 전락한 상황.
시중포지션은 적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쪽에 대기하고 있는 매물들이 환율 상승을 적극적으로 저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16억원, 22억원의 매도우위다. 시장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와는 양상이 다르게 끝물 분위기가 풍겨나고 있다"며 "업체에서 매도 주문을 받아놓고 후반으로 갈수록 매도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 들어 낙폭을 조금 줄였으나 1,308원 이상 갈 수 있는 장세는 아니고 오히려 대기하고 있는 매물 등이 물량으로 전환되면 1,305원까지 1차적으로 미끄러질 수 있다"며 "추석까지 물량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