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네이트닷컴' 출범] 긴장속 협력파트너 물색 .. '업계 반응'

SK그룹이 내달 중순 유.무선을 연계하는 인터넷포털 네이트닷컴을 출범시키기로 함에 따라 이동통신업체와 포털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쟁업체인 KTF와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유.무선통합 포털서비스가 대세라는 점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직엔(KTF) 이지아이(LG텔레콤)를 유.무선 포털로 진화시켜 빠른 시일내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KTF측은 우선 유선포털의 커뮤니티 구축 노하우를 빨리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인수나 자체 개발이 아닌 유선포털과 윈윈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텔레콤측은 이지아이가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유.무선 연동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이를 계속 발전시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네이트닷컴이 몰고올 파장에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유선포털들의 경우 좀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네이트닷컴이 당장 수익구조나 회원수 측면에서 기존 대형 포털사이트들을 압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향후 인터넷업계 판도가 무선인터넷으로 좌우될 것이라는 점과 네이트닷컴이 회원수로 당장 업계 4위로 뛰어오른다는 점 때문에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사용자들이 PC를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무선은 주 접속기반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오케이캐쉬백 포인트의 강점을 활용할 경우에는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N(옛 네이버컴) 이해진 사장도 "지난해 SK그룹이 6백억원의 자금을 인터넷사업에 쏟아부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단순 통합으로는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