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양운 차장.이덕선 지청장 조사 .. 검찰, 이용호씨 비호 외압여부 추궁

G&G그룹 이용호 회장의 검찰내 비호의혹 여부를 수사중인 특별감찰본부(본부장 한부환 고검장)는 26일 서울지검 특수2부가 이씨를 무혐의 처리한 지난해 5월 당시 서울지검 3차장이었던 임양운 광주고검차장과 특수2부장이었던 이덕선 군산지청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특감본부 관계자는 "임 차장과 이 지청장이 지난해 5월 이씨를 무혐의 처리하는 과정에 대해 서로 다른 진술을 하고 있어 확인차 소환했다"고 밝혔다. 특감본부는 임 차장이 지난해 5월 전 법무장관인 김태정 변호사로부터 이씨의 선처를 부탁하는 전화를 받은 임휘윤 부산고검장에게서 청탁성 지시가 내려왔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특감본부는 이 지청장을 상대로는 이씨에 대한 입건유예 처분을 내리는 과정에서 △상부로부터 지시를 받았는지 △당시 수사검사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이씨와 어떤 친분관계를 맺고 있는지 등을 재차 추궁했다. 감찰본부는 이날 임 차장과 이 지청장의 엇갈리는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대질신문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감은 또 이씨에게 조카를 계열회사에 취직시켜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난 임 부산고검장(전 서울지검장)도 조만간 다시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또 이씨의 로비의혹을 추적중인 대검 중수부(유창종 검사장)는 이날 "특감본부와 공조해 검찰 관련 인사 등의 계좌추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 비호 및 수사압력 혐의로 경찰의 자체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경찰청 허모 총경이 지난 2월 사촌동생을 통해 8천만원을 이씨 소유의 삼애인더스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허 총경은 사촌동생이 어느 종목에 투자했는지 몰랐다며 연관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