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해 경제성장 2.5%, 내년 4.5% - 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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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 전망치를 2.5%로 하향 조정했다.
또 IMF는 최근 미국의 테러사태가 세계경제의 하강 위험을 크게 하고 있으며 해외자금조달에 의존하는 신흥시장국의 어려움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현지시각 26일 이같은 전망을 담은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경기둔화의 심화에 따라 세계경제 및 주요국의 2001년, 2002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지난 5월에 비해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전망치는 미국 테러사태이전의 상황만을 반영한 수치라 추가적인 하향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민간소비지출이 상대적으로 견조하나 투자와 수출이 급격히 떨어져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돼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인 1.5%에서 1.3%로 낮췄으며 내년도 전망 역시 2.7%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일본은 당면한 구조조정 조치와 소비·투자심리의 악화로 당초 0.6% 성장에서 -0.5%로 방향을 틀었으며 내년에도 0.2%의 저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등 유럽지역은 예상보다 부진한 국내 수요와 대외환경 악화로 당초보다 성장이 둔화(2.4%→1.8%)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국은 선진국 경기둔화와 세계적인 정보기술(IT)분야 경기침체로 타격이 예상되고 특히 남미신흥시장국의 경우 아르헨티나의 불확실성에 기인해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됨으로써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을 당초 5월 전망치보다 각각 1%포인트씩 내린 2.5%, 4.5%로 예상됐다. 다만 실업률은 4.2%에서 4.0%로 낮아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3%에서 4.4%로 양호한 성적을 내다봤다. 내년도에는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이 각각 3.5%, 3.4%로 점진적인 안정세가 예상됐다.
보고서는 미국 테러사태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으나 소비심리 및 지출, 기업심리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이 만만찮고 증시 하락으로 인한 '부의 효과'도 발생할 수 있는 점을 들었다.
IMF는 세계경제는 경기둔화 확대로 더욱 충격에 취약해졌고 미국경기의 회복속도 역시 불확실성이 증대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저성장은 금융·기업부문의 구조조정 압력을 크게 하고 해외자금조달에 의존하는 국가의 어려움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표] 한국 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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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전망 2002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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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성장률 2.5(3.5) 4.5(5.5)
실업률 4.0(4.2) 3.5(3.5)
물가상승률 4.4(4.3) 3.4(3.0)
경상흑자(GDP대비) 2.6(2.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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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은 지난 5월 전망치, (단위 : %)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