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05원선 강보합권 유지

환율이 오후 들어 1,306원선으로 거래 범위를 높였다가 소폭 가라앉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18.30엔대로 큰 폭 올라선 데 영향을 받았으나 1,306원선은 고점이라는 인식이 강해 물량이 공급됐다. 추석을 앞둔 월말 네고장세의 예상은 다소 빗나간 상태에서 시장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으며 수급에 의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0.70원 오른 1,305.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오른 1,305.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306.30원까지 올라선 뒤 소폭 되밀려 1시 45분경 1,305.60원으로 내려섰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장만 해도 상승 탄력이 크지 않아 118엔대 진입에 장애를 느꼈으나 일본은행(BOJ)의 거듭된 시장 개입이 상승탄력을 가했다. 달러/엔은 한때 118.50엔까지 급등한 뒤 이 시각 현재 118.40엔을 가리키고 있다. 일본 재무성의 미조구치 젠베이 국제금융국장은 "외환시장에 적정한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도 외환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혀 '달러매수-엔매도'의 개입 사실을 확인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째 주식순매도에 치중하며 거래소에서 15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나 환율을 움직이는 변수로서의 역할은 상실한 상태.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만 해도 네고물량이 예상보다 많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오후에는 보합권 흐름이 예상되며 1,305원을 중심으로 위아래 2원정도 움직일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시장에 깔려있던 불안감은 어느정도 해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