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또 바뀌나... .. 安건교 사의표명에 직원들 침통...분통...

건설교통부 안정남 장관이 28일 공식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알려지자 건교부는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날 아침 한국경제신문의 사의 표명 기사에 마음졸이던 건교부 직원들은 오후 1시10분께 사의 표명이 확인되자 "올 것이 왔다"며 침통해 했다. 건교부 직원들은 "안 장관은 김윤기 오장섭 김용채 장관에 이어 올들어 네번째 장관"이라며 "애들 장난도 아니고 어떻게 6개월여 동안 4명의 장관이 교체될 수 있느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 국장은 "건교부가 장관들의 무덤이냐"며 "문제 많은 정치장관이 오다보니 이렇게 단명하는 것 아니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국장은 "건교부장관은 유독 정치바람을 많이 탔다"고 지적한 뒤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좋은 정책이 나오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과장은 "집안에도 어른이 굳건해야 자식들이 잘 되는 법"이라며 "이참에 정치적 인물이 아닌 전문 테크노크라트가 장관으로 와 그동안 뒤틀린 직원들의 마음을 달래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날 건교부에는 말썽만 일으키는 정치인은 배제돼야 한다는 분위기 일색이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