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금고들 적자 허덕 .. 초저금리로 자금운용 애로

대형 상호신용금고들이 적자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0회계연도(2000년 7월∼2001년 6월)들어 저금리로 인해 자금운용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대손충당금적립기준 강화로 적자 규모는 크게 늘어났다. 2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계에 따르면 한솔상호신용금고는 지난 회계연도중 4백7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대비 48억원 늘어난 것이다. 대양금고는 지난 회계연도에 2백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영업수익은 3백9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 99년 50억원의 흑자를 냈던 골드금고는 지난 회계연도에 1백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까지 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코미트금고는 이번 회계연도중 적자로 전환, 94억원의 손실을 냈다. 제일금고의 당기순손실도 61억원에 달했다. 반면 푸른금고와 서울금고는 20억원과 9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금고업계 관계자는 "초저금리 때문에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은데다 충당금 적립비율이 전년도보다 25%포인트나 늘어나 금고의 적자경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증시침체로 유가증권 투자손실이 급증했고 부실여신 미회수 등도 수익성 악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