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사 등 불과 4社만 순이익 증가 .. 6월결산 코스닥 기업 실적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6월 결산법인의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두자릿수로 증가했지만 순이익 규모가 커진 곳은 마크로젠 삼일인포마인 서주관광개발 양지사 등 4개사에 그쳐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6월 결산 26개사를 대상으로 2000 사업연도(2000년7월∼2001년6월)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1조2천5백69억원으로 전기보다 14.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나빠져 순손실 규모는 3백25억원에서 1천1백49억원으로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19개사)의 경우 매출은 10.1% 늘어난 9천64억원이었으나 순이익은 전기 3백71억원의 흑자에서 24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서울시스템과 유니크의 적자규모가 전기보다 커진 1백53억원과 1백13억원을 기록한 데다 다산씨앤드아이가 33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금고(7개사)는 매출이 3천5백5억원으로 28.2%나 증가했지만 1천1백25억원의 순손실로 적자규모가 4백29억원 가량 확대됐다. 부산상호신용금고가 적자전환되고 대백상호신용금고 등 4개사는 적자가 이어졌다. 흑자를 나타낸 신민상호신용금고와 푸른상호신용금고도 흑자규모가 각각 80.5%,35.7% 감소했다. 개별업체중 양지사는 매출과 순이익이 2백33.3%와 1백1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사의 실적호전은 결산기가 변경됨에 따라 전기 실적이 6개월(2000년1∼6월)에 불과한데 따른 것으로 결산기 변경전인 1999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조금 증가한 수준에 그친다. 한신코퍼레이션의 경우 매출은 무려 두배 가까운 1백92.6%나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10.3%나 감소한 23억원에 그쳤다. 한마음상호신용금고와 한솔상호신용금고도 매출은 1백16%와 52% 늘었으나 적자를 지속했다. 협성농산은 부채가 두드러지게 줄었다. 전기 3백13.2%에서 이번에 1백17.1%로 무려 1백96%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시스템 양지사 티피씨메카트로닉스 현주컴퓨터 등도 부채가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었다. 한편 제조업체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5.1%로 전년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4.5%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금융업체는 전반적인 영업실적 악화로 영업손실이 6백80억원에서 8백66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자본규모는 1천6백47억원에서 8백86억원으로 급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