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경제이야기 .. '부자국민 일등경제'

대중경제학을 주창해온 송병락(서울대 경제학부)교수와 교양만화의 선구자 이원복(덕성여대 산업미술학과)교수가 만화로 엮은 경제입문서 "부자국민 일등경제"(김영사,8천9백원)를 펴냈다. 이들은 까다로운 경제 지식을 쉽게 설명하면서 영.미,일본을 대표하는 세계 경제의 큰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먼나라 이웃나라"로 교양만화의 새 지평을 열었던 이원복 교수의 재치와 유머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가르쳐야 할 돈의 개념,경제 상식 등이 잘 녹아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볼 만하다. 이 책에는 한국식 경제모델인 "S모델"을 제안했던 송 교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경영학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노벨상 수상자 허버트 사이먼 등 전문가들의 진단을 포함해 경제학 전반에 관한 내용이 함축돼 있다. 21세기를 주도할 경영 기법 가운데 "타잔 경영법"도 소개돼 있다. 이 용어는 웹나라(www.webnara.com) CEO인 고명길 씨가 창안한 것. 맹수들이 들끓는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비결을 의미한다. 몇가지만 살펴보자. 팬티만 입어라=조직이든 사람이든 최소한의 것만 남기고 몸을 가볍게 하라.경영과 조직의 군살을 과감히 걷어내는 슬림경영이 중요하다. 힘센 동물들을 많이 사귀어라=평소에 우량 기업들과 전략적인 제휴를 추진하고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는 "제휴 경영"을 잘 하라. 줄을 잘 타라=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기업과 기업,인간과 인간을 이어주는 일종의 네트워크 경영이론을 활용하라. 타잔은 제인과 동거한다=제인은 문명사회에서 온 여자.정글에 없는 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는 "벤치마킹" 대상이다.특히 전통 산업인 제조업과의 제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 타잔에겐 치타가 있다=좋은 기업은 충성스러운 직원들이 만드는 것.어려울 때 고통을 함께 할 수 있는 직원들이야말로 경쟁력의 핵심이다. 타잔은 뭐든 빨리,열심히 배운다=신지식,신기술 등 학습을 게을리하지 말라. 정글에는 관리가 없다=정부 간섭과 규제를 없애자.세계를 상대로 생존경쟁을 하는 기업들은 시장의 원리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