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수기 위스키시장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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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성수기를 맞아 위스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씨그램코리아 진로발렌타인스 등 메이저업체들은 주력 브랜드인 '윈저12(씨그램)'와 '임페리얼(진로)'을 리뉴얼하는 등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커티삭'의 맥시엄코리아,'J&B Jet'를 수입하는 수석무역은 각각 두 브랜드의 5백㎖짜리 신제품을 선보이고 국내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는 룸살롱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씨그램과 진로,'딤플'의 하이스코트 등 메이저 3사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위스키시장 구조가 다자간 경쟁구도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업체 공세=그동안 7백㎖,3백75㎖ 등의 제품으로 웨스턴바 카페 등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해 오던 수입업체들이 국내 위스키시장의 '주류(主流)'라고 할 수 있는 룸살롱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맥시엄코리아는 오는 11월 5백㎖짜리 커티삭 신제품을 선보인다.
수차례에 걸친 시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병모양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곡선형태로 바꿨다.
최근 세계 최초로 J&B의 5백㎖ 신제품을 선보인 수석무역도 연말까지 5억원 이상의 광고비를 투입키로 하는 등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메이저업체에 비해 영업력이 턱없이 약한 수입업체들이 이처럼 시장공략을 강화하는 이유는 주류 구매카드제도가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금거래가 뿌리를 내리면서 제품의 품질만 보장된다면 일선 주류 도매상들에게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저업체의 수성=씨그램은 1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최근 12년산 윈저의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 신영식 부사장은 "17년산 윈저가 슈퍼프리미엄(원액 숙성연도 15년이상) 시장에서 안정궤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프리미엄(원액 숙성연도 12년) 시장공략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씨그램은 현재 점유율 2위인 이 제품에 대해 집중적인 판촉활동을 벌여 프리미엄급 시장 선두 자리를 빼앗는다는 목표다.
지난해 출시 6년만에 임페리얼의 리뉴얼을 단행했던 진로발렌타인스는 1년이 채 안돼 위스키원액의 위조가 불가능하도록 새로운 병뚜껑을 사용한 리뉴얼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윈저17처럼 대중적인 슈퍼 프리미엄급 제품이 없기 때문에 임페리얼을 지속적으로 리뉴얼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1위를 지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하이스코트는 연말 대목을 앞두고 강남일대 룸살롱에 대한 판촉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