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코스닥) '바닥' 다지며 조심스런 반등모색

이번주 코스닥 시장은 전주에 이어 '바닥다지기' 과정이 지속될 전망이다. 주 초반 해외 변수 등에 대한 탐색과정을 거쳐 중반부터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코스닥의 선행지표인 미국 증시가 금리 인하 및 경기부양책 등으로 테러쇼크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양상을 보이는데다 국내에서도 기술적 지표인 지수의 이동평균선과 거래량 등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주도 실적발표 등 해외 악재가 적지 않아 반등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사 투자전략팀장들은 저가 매수와 차익매물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수 50∼55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주요 변수=테러 보복전쟁의 발발 가능성과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미국 주요 IT(정보기술)기업의 3·4분기 실적발표가 가장 큰 불안요인이다. 보복 공격이 장기화되면서 부담요인이 대부분 증시에 반영됐으나 실제 공격이 시작될 경우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추가 충격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기업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도 마찬가지다. 테러쇼크의 영향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하지만 기업들의 원재료 비용을 결정하는 국제 유가가 유류 수요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며 최근 오히려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투자전략=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의 제한성을 염두에 두고 무차별적인 동반 상승보다는 종목간 차별화가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단 주 초 고점 매도를 통해 현금화에 주력하고 주 중반부터 차별화 과정에서 검증된 기업을 매수하라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굿모닝증권 서준혁 연구위원은 "테러 사태 이후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였던 종목들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축구 복표사업주와 보복전쟁에 대한 반사이익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