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보복공격] 인구 2500만/전국토 황폐화..'아프가니스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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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면 공습으로 "제2의 이라크"가 된 아프가니스탄은 인구 약 2천5백만명의 이슬람국가다.
정식 명칭은 "아프가니스탄 공화국"(Republic of Afghanistan).
학생운동조직에서 출발한 회교 근본주의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1996년 정권을 잡은 후 영토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주민은 파슈툰인(38%),타지크인(25%),히자라인(19%),우즈베크인(6%) 등으로 다양하지만 종교는 99%가 이슬람교를 믿는다.
아프가니스탄은 페르시아어계통의 언어인 파쉬툰어와 다리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역사적.문화적으로도 아랍권보다는 페르시아(이란)권에 속해있다.
이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권조차 그동안 아프가니스탄의 테러 응징에 한 목소리를 내왔다.
지리적으로는 파미르 고원의 남서쪽에 있으며 동쪽과 남쪽은 파키스탄,서쪽은 이란,북쪽은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북동쪽은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와 접해 있다.
전체적으로 해발고도 1천m를 넘는 고원으로 파미르 고원에서 서쪽으로 뻗어 있는 힌두쿠시산맥이 중앙부를 차지,국토를 남북으로 크게 나누고 많은 산맥과 계곡이 4개의 주요 하천 그룹과 함께 국토를 4개 지역으로 갈라 놓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격퇴한 이후 극심한 내란을 겪어왔다.
탈레반 세력은 회교반군들간 내전에서 최종적인 승리를 거뒀으나 과도한 회교 근본주의와 이에 따른 외교적 고립과 내전 빈곤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탈레반 정권은 아프가니스탄 국토의 대부분을 장악했지만 국제사회로부터 합법적인 통치세력으로 인정을 받지 못해 왔다.
파키스탄 등 3개 국가만이 정권을 인정하고 있을 뿐이다.
아프가니스탄은 농업 및 목축이 주종으로 1956년부터 종합적인 국토개발계획을 추진하였으나 계속된 전쟁과 내전 등으로 경제개발에 실패했다.
농업부문에 종사하는 노동인구가 67.8%나 되며 국민총생산에 대한 기여율도 농업부문이 53%를 차지한다.
1999년말 현재 1인당 GDP는 8백달러로 최빈국 수준이다.
주로 파슈툰인들로 구성된 탈레반 세력에 맞서 북부 군벌세력인 아흐마드 샤드마수드 지휘 아래 타지크족들을 비롯한 다양한 세력들이 반군활동을 계속 벌이고 있다.
면적은 한반도의 3배(65만평방km)에 달하지만 석유와 같은 부존자원은 거의 없다.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를 엄격히 해석해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을 금지시키고 강간이나 절도 등의 범죄에 대해 손발 절단 및 공개처형 등을 실시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인권유린국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탈레반 정부는 테러범 양성소인 오사마 빈 라덴의 게릴라 캠프 운영을 지원해 반미세력의 온상으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냉전체제 아래 소련을 의식한 미국이 빈 라덴의 캠프에 "뒷돈"을 댔던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지적이다.
미국은 1998년 케냐 및 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을 겨냥한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하자 빈 라덴 훈련장을 폭격하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금수조치를 단행했다.
하지만 당시 미사일공격은 민간인 10여명만 희생,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프가니스탄은 북한과 1973년 단독 수교를 맺었으며 남한과도 1973년 7월 수교했으나 1978년9월 좌경정권의 수립에 따라 국교관계를 단절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