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의 세계] (21) '건영' 장로회신학대 학생회관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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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영은 지난 8월 지상4층 연면적 3백60평,건평 90평 규모의 서울시 광장동 장로회신학대학 학생회관의 리모델링공사에 들어갔다.
1968년에 건립돼 33년이나 지난 건물이어서 부분적인 개보수로는 빌딩관리의 효율성을 기대하기 힘들게 되자 전면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간 건물이다.
건영은 1층 학생편의시설 확보,2∼4층까지의 동아리방 수선,외벽 마감재와 건물 설비교체 등의 작업을 맡았다.
리모델링공사에서 유지관리의 경제성을 높이는데 역점을 뒀다.
상업시설은 건물의 가치증대나 수익창출이 가장 큰 목표지만 학교시설은 유지관리의 경제성과 편의성이 가장 우선되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외부 마감의 경우 외벽 중간에 단열재를 넣고 드라이비트로 마감해 건물의 단열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40여개의 동아리방도 단열과 미관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우선 각 동아리방의 창문과 방열판에 손을 댔다.
창문은 단열효과와 미관이 뛰어난 하이새시로 바꾸고 방열판도 작고 산뜻한 느낌의 최신 제품으로 교체했다.
두번째로 신경을 쓴 것은 학생들의 편의성이었다.
복도와 동아리방에 어지럽게 널려있던 각종 설비배관,전기통신배선을 천장과 벽체안으로 몰아넣었다.
통신배선도 초고속 정보통신 케이블로 바꿔 건물 전체를 초고속정보통신 2등급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동아리방은 모두 발코니를 확장해 실내면적을 1평 정도씩 넓혀줬다.
악기를 많이 쓰는 풍물패와 현악동아리방에는 방음시설까지 갖췄다.
또 곳곳에서 물이 새고 바닥보다 높게 설치돼 사용하기가 불편했던 화장실 변기도 바닥높이를 낮추고 새로운 양변기로 바꿨다.
화장실엔 샤워실까지 설치했다.
창고처럼 지저분했던 1층의 구내서점도 산뜻하게 탈바꿈시켰다.
칸막이 벽을 헐어내고 공간을 넓혀 학생들이 여유있게 책을 볼 수 있는 서점으로 변신시켰다.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단기간에 공사를 끝내야 하는 것도 숙제였다.
건영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우선 내부공사를 끝낸 이후 겨울방학때는 외부마감재를 교체하기로 했다.
외부공사는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곧바로 이어진다.
전체 리모델링 비용은 평당 1백만원 정도.
건영은 학생들의 취향에 맞는 리모델링공사의 수행을 위해 신세대여성 건축기사를 현장감독으로 투입했다.
올해 27세의 정미화 소장은 "학교건물의 공익성을 감안,화려한 모양내기보다 학생들이 이용하기 편하고 건물 유지관리의 경제성을 높이는데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