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주가, 중동지역 근접할수록 낙폭 확대

미국과 영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보복공격을 개시한 가운데 아시아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국내를 비롯해 오세아니아-동아시아 국가의 주가는 약보합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는 데 반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일수록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8일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18분 현재 498.8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3.12포인트, 0.62% 하락한 수준으로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53.93으로 0.14포인트 약세 수준이다. 뉴질랜드는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만은 1.8% 가량 떨어졌다. 그러나 홍콩의 항셍지수와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지수는 3% 수준 가량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필리핀 종합주가지수는 연중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4% 이상 급락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도 3.5% 이상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국내 지수는 지난주 반등에 미국 주가 반등 영향으로 비교적 낙폭이 적다"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지리적 인접성에다 이슬람의 종교적 색체가 있는 데다 정치적 리스크가 있어 낙폭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