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黑과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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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雖尊,
군수존,
以百爲黑,
이백위흑,
臣不能聽;
신불능청;
父雖親,
부수친,
以黑爲白,
이흑위백,
子不能從.
자불능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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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비록 존엄하긴 하지만 흰 것을 검다고 한다면 신하로서도 이를 곧이들을 수 없으며,아버지가 비록 친근한 사이라고는 하지만 검은 것을 희다고 한다면 아들로서도 그 말에 따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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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씨춘추 유시람(呂氏春秋 有始覽)'에 있는 말이다.
왕조시대 때 군주는 지존무상(至尊無上)의 존재였고 신하는 군주에게 절대복종을 강요 받았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 사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친연관계(親緣關係)이고 자애(慈愛)와 효순(孝順)으로 끈끈하게 이어진 인륜관계(人倫關係)이기도 하다.
흰 것과 검은 것은 누구나 쉽게 가려 낼 수 있어 아무도 이를 다르게 말할 수는 없다.
흑백조차 가리지 못하는 사람은 군왕이나 아버지가 될 자격이 애당초 없다.
이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