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대변신] '한국마사회' .. 전년比 64.2% 급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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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회장 윤영호)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높아지는 등 모범적인 공기업상을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마사회는 수년간 눈물겨운 구조조정의 고통을 겪었다.
이로 인해 지나해 총수익 4조6천8백10억원,당기순이익 2천5백38억원의 높은 경영성과를 이뤘다.
이는 전년대비 총수익 34%,당기순이익 64.2%가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이익의 대폭적인 신장세는 경마대중화에 따른 마권매출액의 증가에 기인하지만 사실 98년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경영혁신의 결과이다.
98년이래 마사회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의 틀을 재정비했다.
인건비와 경상경비 삭감 등을 통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98년 8백12명이던 임직원규모가 올해에 7백15명으로 줄어드는 등 총직원이 1천2명에서 7백78명으로 감소했다.
몸집을 줄여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세계적인 경마업체인 홍콩 자키클럽의 정규직이 4천5백명임을 감안할때 마사회의 인력운용은 세계적 기준으로 볼 경우 매우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이에따라 직원 1인당 생산성도 3배 가까이 늘었다.
96년 1인당 1억3천만원의 순이익을 올린 반면,지난해에는 3억2천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마사회는 이밖에 인건비와 경상경비를 27.5% 삭감하고 퇴직금누진제를 폐지,제2의 경영혁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해 기능직 제도개선과 조직의 효율성제고를 위해 16개 개혁과제를 추진중에 있다.
마사회는 이같은 효율경영을 바탕으로 얻어진 수익금의 50%를 사회공익기금으로 출연,공기업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천8백79억원을 제세금 형태로 납부했고 최근 5년간 축산발전기금으로 3천1백억원,농어민장학기금 등 농축산농가를 위해 3천7백44억원을 출연했다.
마사회는 2005년까지 경주마의 75%를 국산마로 대체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목표가 충실히 이뤄지면 축산농가의 소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약화된 조직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에 따라 조직간 화합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중이다.
자율책임경영제도 확립,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이미지제고 등도 강화해야 할 부분이다.
윤 회장은 "사랑받는 마사회를 만들기 위해 아시아최고의 경마를 시행하고 수익금의 사회환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고객과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양적.질적 측면에서 경마 선진국의 경주마 수준에 뒤지지 않은 경주마 생산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능한 공기업이라는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경영효율 극대화,수익금의 사회환원 확대 등으로 명실상부한 튼튼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윤 회장은 한국마사회는 고객에게 "즐거운 경마"를 제공하고 사랑받는 마사회가 되겠다는 21세기 비전을 제시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