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공격] 군사전략 아버지 닮고 경제는 부친실패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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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걸프전에서 이기고도 인기가 급락하고 재선에도 실패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사전략은 아버지를 닮고 경제전략은 아버지의 실패에서 배운다는 것.
현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대통령은 지난 91년 걸프전쟁 중 미국민들로부터 약 90%의 지지를 얻었다.
9.11 테러 발생 전에 50∼55%였던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테러 이후 90% 이상으로 치솟은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부시 전대통령의 지지도는 파병한 미군이 작전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급락했다.
결국 92년 대선에서 클린턴 후보에게 패해 '재선에 실패한 세번째 현직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아버지 부시는 연합군과 연대해 걸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나 90년 여름부터 침체되기 시작한 경제를 경시했다.
91년 이라크 공습 이후에도 '최소한'의 경기부양책만을 발표했다.
91년 실업률이 6.4∼7.3%까지 치솟았으나 의회의 실업수당 확대안을 두 번이나 거부했다.
부시가 테러 이후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실업수당을 13주나 연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정치칼럼니스트 로널드 브라운스타인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칼럼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실패 피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테러전쟁이 끝난뒤 경제적 요인으로 부시 인기도가 50%까지 떨어질수 있다"며 "이는 백악관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신동열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