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동개최 한국이 가로챈것 아니다"..정몽준의원 '일본인..'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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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 의원, 일어판 '일본인에게 전하고 싶다' 출간 ]
2002년 월드컵조직위원장인 정몽준 의원(50)이 한·일관계 현안을 분석하고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를 구축해가자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책을 일본어판으로 출판했다.
이달 초부터 일본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정 위원장의 책은 '일본인에게 전하고 싶다'는 제목에 2백41쪽 분량으로 발간됐으며 니혼게이자이신문의 계열사인 닛케이BP가 출판을 맡았다.
'일본인에게 전하고 싶은 10가지 이야기''지금에야 밝히는 공동개최를 둘러싼 비화''21세기형 리더론-나와 정치'등 모두 3장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인에게…'는 반일과 혐한의 관계를 개선할 수 없는 이유와 일본경제가 재건되지 않는 원인,일본이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 위원장은 공동개최 비화를 통해 "공동개최는 한국이 가로챈 것이 아니다"며 당시 스위스 취리히에서 있었던 일들을 공개했다.
'21세형 리더론…'을 통해서는 한국의 역대 대통령과 아버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유년시절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다.
그는 월드컵 공동개최를 준비하는 한국측 책임자로서,국회의원으로서 일본인들이 한국을 보는 시각에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려주고 싶었다고 출판배경을 설명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중인 그는 일본경제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도쿄대 교환교수로 일본에 머무른 바 있다.
1995년 '일본의 정부와 기업관계'라는 책(한국경제신문사)을 펴내기도 했으며 다양한 기고,강연활동을 통해 한·일관계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