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저점 경신, "추가 하락분위기 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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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의지를 잃은 환율이 1,302.10원까지 내려섰다. 오전장의 하락분위기가 오후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1,000원이 넘는 주식순매수를 기록한데다 달러/엔 환율이 반등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환율 하락요인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상황.
추가 하락의 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1,300원은 일단 지지될 것이란 견해가 강하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4.40원 내린 1,302.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내린 1,302.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레벨을 조금씩 낮춰 1시 42분경 1,302.10원으로 저점을 재등록한 뒤 1,302원선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25엔으로 오전장과 별반 큰 변동이 없으나 반등의 기운이 꺾였다는 측면에서 달러/원의 하락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1,000억원이 넘는 주식순매수를 기록하며 환율에 하락압박을 가하고 있다.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1,218억원, 143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하며 지난 5일이후 다시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주가도 14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환율 하락 요인으로 가세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 들어서도 분위기가 아래쪽으로 적극 향하고 있다"며 "위로 반등할만한 요인이 없으며 매수세가 있음에도 밀리는 것으로 봐서는 물량 부담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래는 1,301원선 중반까지 가능할 것 같고 위로는 1,303∼1,304원을 바라보기도 힘들다"며 "그러나 내일은 주말이라 반등의 여지가 조금 있고 1,300원 바닥지지여부가 관건으로 주목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