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업체, 하이닉스 곧 실사

하이닉스반도체의 일부 생산라인을 인수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시의 기업과 대학,시정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이르면 다음주 중 방한한다. 조사단에 참가한 중국기업은 수도철강(Shogang)그룹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는 이날 중국의 수도철강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와 설비인수 등을 포함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수도철강그룹은 미국업체와의 합작법인인 베이징 후이시아(Huaxia)를 설립,6인치 팹(fab·반도체 일관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일본 NEC와도 합작,8인치 웨이퍼 팹을 내년 3분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대만의 포모사그룹과 중국 장쩌민 주석의 아들 장민헝이 공동 투자한 그레이스반도체(GSMC)도 하이닉스 설비에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들 조사단의 1차방문 목적은 국내 사업장의 기술수준과 생산설비 현황에 대한 확인"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측은 0.18∼0.22㎛ 공정 수준의 8인치 웨이퍼 생산시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이천 청주 구미공장에 12개의 팹을 가동 중이며 이중 D램과 비메모리 분야 일부가 포함된 1∼2개 생산라인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김성택·이심기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