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기업이 뜬다] 뉴비즈니스 : '아이디어파크'..아이디어 바로 상품

첨단아이템개발 회사인 아이디어파크(www.ideapark.co.kr)의 양웅섭 대표는 "걸어다니는 아이디어 제조기"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장을 꺼내 적는다. 조흥은행과 새한전자에서 26년간 샐러리맨 생활을 한 그는 샘솟는 아이디어를 주체하지 못해 지난 1997년 아이디어파크를 만들었다. 이름 그대로 아이디어파크는 아이디어를 모집해 가공하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개발해 생산,판매하는 회사다.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관련기관에서 소개받은 발명가와 아이디어개발 계약을 체결한 뒤 제공받은 아이디어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가공하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보안 유지에 실패하거나 가공 안된 상태로 특허를 출원해 실제 생활에서 쓰여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양 대표는 이 점에 착안,아이디어를 가공해주는 아이디어 가공 전문 회사를 만든 것이다. 창업아이템 역시 그답게 기발했다. 이 회사는 독특한 직위구조를 가지고 있다. 평사원이 없고 과장,부장,이사 등 간부급 사원과 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입사하면서 바로 간부가 되고 출퇴근도 자유롭다. 현재까지 아이디어 파크에서 접수한 아이디어는 1천5백여건에 이르며 이 가운데 1백여건의 아이템이 상용화됐다. 등록한 발명가 수는 3백10여명이다. 아이디어파크가 내놓은 제품으로는 초소형 발신자번호 표시기 "아이씨"와 지우개 달린 수정액 "이플러스" 등이 있다. 양 대표에게 창조성이 없는 일은 무의미하다. 그는 지금까지 경력 중 가장 내세울만한 경력이 바로 "창조성 개발 경력"이라고 말한다. 양 대표는 현재 한국창조성개발학회 이사,크레비즈 포럼 사무국장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아이디어파크가 아이디어 가진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창조성을 개발할 수 있는 "아이디어 공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2)508-1946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