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한때 1,295.80원 "추가 하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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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이레째 하락세를 타며 1,295원선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환율이 1,296원까지 내려서자 단기 바닥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매수세가 소폭 유입됐으나 반등 의사가 강하지 않자 추가 하락이 힘을 얻고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3.30원 내린 1,296원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환율은 1,301∼1,302원 범위에서 소규모 거래만 이뤄졌으며 1,301/1,303원 팔자에 마감, 최근 하락 추세를 이었다. 지난 금요일보다 0.30원 낮은 1,299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서서히 레벨을 낮춰 10시 31분경 1,296원까지 내려섰다.
점진적인 내림세를 띤 환율은 이후 역외매수 등으로 물량이 흡수되면서 추가 하락은 저지돼 반등을 시도했으나 강도가 약해 추가로 11시 13분경 1,295.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NDF정산관련 역내은행권의 매물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유 물량 처분에 대한 의지가 강해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121엔을 놓고 좌우 횡보하는 가운데 이 시각 현재 121.05엔으로 소폭 하락세를 띠고 있다. 달러화가 미국의 탄저균 확산에 따른 불안감으로 인해 조금씩 하락압력을 받고 있으며 120엔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3억원, 13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개장초 주식팔자에 무게를 두기도 했던 외국인은 이내 방향을 돌려 아흐레째 순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지난주 후반에 비해 매수 강도가 크게 떨어져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없다.
그러나 지난 목요일 주식순매수자금 1,799억원중 일부가 달러 공급요인으로 작용해 환율 하락을 유도하고 있으며 오후에도 추가적인 달러 공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주말포지션이 약간의 달러매수초과(롱)상태로 넘어와 개장초부터 물량을 털어내 지난주 하락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단 잉여물량이 흡수되면서 추가로 밀리기엔 버겁다는 분위기로 1,296원은 지켜졌으나 반등폭이 크지 않으면 추가 물량이 나와 1,295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1,290원대 중반에서 거닐다가 내일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추가 여부에 따라 1,295원과 1,290원에 대한 바닥 인식이 결정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