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3분기만 같아라"..영업이익 9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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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3·4분기 영업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 이상 증가하는 등 실적 호전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자동차 모듈(패키지 부품) 등 부품 사업분야 확대를 통한 큰 폭의 외형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15일 "3분기 실적 잠정집계 결과 매출은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7천4백억원,영업이익은 1백9%가량 늘어난 9백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부터 현대·기아차의 애프터서비스(AS)업무 통합에 따라 AS용 부품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며 "기존에 출시된 차량을 대상으로 영업이 이뤄지는 만큼 경기상황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모듈 납품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이를 통한 실적 증가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04년 출시 예정인 현대 EF쏘나타 후속모델인 'NF'의 운전석 모듈을 수주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 출시되는 현대·기아차의 운전석 및 섀시 모듈의 80% 정도를 납품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이달 초 미국 덱스트론과 기술협약을 맺은데 이어 독일 ZF사와의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S분야에서는 20%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모듈 부문의 경우 선진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현재 4∼5% 수준의 마진율을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 김상익 연구원은 "현재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AS분야에서 2005년까지 연평균 7%,모듈 사업부문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 주가는 미국 테러사건의 영향으로 지난 9월17일 8천4백20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줄기찬 상승세를 타 15일 현재 57.4% 오른 1만3천2백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