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HP와 무선데이타 사업 .. 최태원-피오리나회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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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미국의 휴렛팩커드(HP)와 손잡고 무선데이터 사업을 벌인다.
SK㈜의 최태원 회장은 15일 서울 서린동 SK본사에서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과 만나 무선데이터 사업을 목적으로 한 합작회사를 미국에 공동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르면 이달중 신설될 이 회사는 SK텔레콤과 HP가 각각 5백만달러씩 출자한 1천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활용해 무선플랫폼,PDA(개인휴대용단말기)관련 솔루션 등 무선인터넷 기술을 가진 국내외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에 설치되는 각종 전자정보 장비와 관련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관계자는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유·무선통합서비스인 네이트(Nate),PDA를 이용한 데이터통신 사업 등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우선적인 투자대상"이라며 "먼저 벤처펀드를 설립하고 상황에 따라 HP와 협력관계를 넓혀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무선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패키지화해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와함께 SK가 보유한 인터넷서비스와 HP의 장비기술을 결합,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등 포괄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날 최 회장과 피오리나 회장의 회담에는 표문수 SK텔레콤 사장과 변재국 SK C&C사장 등도 참석했다.
한편 피오리나 회장은 17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삼성 LG 포항제철의 최고 경영진과 만나 사업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