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뉴트렌드] 여성복 : 펑크 스타일이 돌아왔다..삐죽 솟은 머리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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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죽삐죽 위로 솟아오른 머리카락,검고 진한 눈화장,쇠사슬이 달린 검정색 가죽조끼...
70년대 거리 패션을 풍미했던 펑크 스타일이 다시 돌아왔다.
말끔한 미니멀리즘부터 낡고 오래돼 보이는 빈티지까지 온갖 트렌드가 혼재된 올 추동시즌 패션시장에서도 펑크룩은 단연 눈에 띈다.
펑크스타일은 70년대 중반 영국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2차세계대전이후 내리막길을 달리던 당시 영국경제와 실업이 만연한 절망적 상황이 옷으로 표출된 것이다.
검정 가죽재킷,찢어진 청바지,속박과 과속을 상징하는 체인과 안전핀을 신체에 꼽는 등 "엽기적인" 차림이 런던 뒷골목을 지배했다.
또 섹스 피스톨이나 더 크래쉬 같은 하드록 가수들의 의상이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과격하고 반항적인 펑크는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스타일이었다.
여성복 씨(SI)의 박난실 실장(디자인실장)은 "이번 시즌에 유행하고 있는 펑크는 70년대 당시의 과격함은 많이 누그러진대신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표현됐다"고 말했다.
또 "이전의 펑크룩이 사회에 대한 반항정신을 대변해 주는 수단이었다면 지금은 고루한 기성패션을 거부하는 패션 아이콘"이라고 덧붙였다.
개성을 중시하는 펑크 패션은 아래 위를 세트로 맞춰입기보다는 여러가지 다른 의상을 함께 조합시켜 입을때가 더욱 매력적이다.
또 장식(디테일)이나 헤어,화장 만으로도 간단히 연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 얼굴은 창백하게
펑크 패션의 주색상은 검정이다.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하기도 하고 눈이나 입술을 검게 칠하기도 한다.
옷도 블랙이 대부분.또 창백한 얼굴을 추종하는 펑크족에게 선텐은 금물. 건강해 보이기 보다는 혈색없이 아파보이는 얼굴이 펑크패션에 더 잘 어울린다.
2. 변칙 스타일은 필수
멀쩡한 천을 찢거나 작은 천조각을 모아 기운 듯한 디테일 등 보는 이의 허를 찌르는 장식은 펑크패션의 백미로 꼽힌다.
금속징은 펑크를 완성하는 액세서리 중 하나.
가죽이나 데님처럼 두꺼운 천에 여기저기 숭숭 구멍을 뚫어 금속 징을 박는다.
3. 가죽 팔찌로 포인트
금속 가죽 나무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팔찌도 빼놓을 수 없다.
굵고 커다란 팔찌를 하나 걸치거나 얇은 링을 여러 개 겹쳐 사용한다.
가죽소재의 팔찌는 고급스럽고도 섹시해보인다.
정장을 입는다 하더라도 부드러운 펑크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정장 코디법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구두나 백,벨트와 장갑 등 다양한 소품을 이용하는 것.예를 들면 직선 재단의 남성적인 정장에 풍성한 니트나 레이스가 달린 상의를 입거나 주름 잡힌 분홍색 니트를 딱딱한 검정색 정장 안에 입는 식이다.
집시풍의 커다란 액세서리를 정장에 어울려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