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캐릭터 상품화' 새 수익모델..'연예인 마케팅시장 뜬다'

연예인 마케팅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에서 부는 한류(韓流)열풍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돛을 달아줘 스타마케팅 산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그동안 기획사(매니지먼트)들이 가수 한 두 명을 확보하고 스타마케팅을 하는 등 전근대적으로 이뤄져 왔다. 극소수업체의 경우 한 몫 챙기고 뜨겠다는 얄팍한 상혼을 갖고 뛰어들어 이미지손실 및 발전의 걸림돌이 돼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스타마케팅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유망사업'으로 뜨고 있다. 코스닥 등록업체가 나오고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도 1조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업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예당엔터테인먼트 김영기 본부장은 "최근 들어 스타마케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동남아 시장을 우리 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타 신화 SES 등 30여명의 소속연예인을 확보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일본 도쿄에 SM재팬을 설립하는 등 일본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매출을 지난해보다 80% 신장된 2백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일본 사이버엔터테인먼트사에 3년 동안 클래식음반 3천만달러를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 컨츄리꼬꼬 이정현 싸이 등 40여명의 가수가 소속된 20여개 기획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음반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연도(2002년 6월 결산) 매출은 전년대비 3배 가량 늘어난 7백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은경 감우성 등 26명의 연예인을 확보하고 있는 윌스타는 일본 미디레코드 메가포스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음반 공연기획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사이더스 아이스타뮤직 YBM서울음반 등도 스타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스타캐릭터를 상품화하는 '스타 머천다이징 마케팅'이 등장했다. 아이스타네트워크가 한 예다. 이준규 아이스타네트워크 대표는 "국내기업들도 선진화된 기법을 적용,스타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99년 소니엔터테인먼트의 사업부문에서 독립한 시그너쳐스네트워크가 미국내 최대 스타 머천다이징 마케팅 업체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마이클잭슨 비틀스 마돈나 등 세계적인 가수 1백25명의 캐릭터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설립된 판당고가 스타 머천다이징 마케팅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