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모으는 지리산 산골 면장

지리산 산골면장이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10개월째 영수증 수집에 나서고 있다. 전북남원시 이백면 안순엽 면장(53)은 '영수증 수집가'로 통한다. 올 1월부터 농협에서 발행하는 영수증 수집에 나선 안 면장이 현재까지 모은 영수증은 2만여장,3천5백여만원어치에 이른다. 안 면장의 영수증 수집은 관내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소년소녀가장과 홀로 사는 노인들을 돕기 위한 것. 올 초 농협에 갔다가 영수증을 모아온 고객에게 총금액의 1%를 되줄려 준다는 직원의 말에 솔깃해 그날부터 영수증 모으기를 시작했다. 안 면장은 올해 말까지 5천여만원어치의 영수증이 모아지면 농협에서 되돌려 주는 50여만원으로 쌀과 라면을 구입,불우이웃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남원=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