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노조집행부 전임 포기 .. 근무시간 노조활동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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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 제6대 위원장에 당선된 나영섭 위원장(40) 등 노조 집행부가 전임을 포기한 채 근무외 시간에만 조합 활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노조 개혁에 나섰다.
16일 도시철도공사 노조에 따르면 이날 취임식을 갖고 2년의 임기에 들어간 나 위원장과 노조 기술·역무·승무·차량 등 4대 직능본부장은 '현장 속의 조합활동을 통해 조합원과 고락을 함께 하는 위원장이 되겠다'는 선거 공약에 맞춰 전임포기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나 위원장은 소속된 5호선 신정역의 부역장으로 3조 2교대 근무를 하면서 근무외 시간에 위원장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노조는 또 조합원의 월 조합비 납부액을 당초 기본급의 1%(1인당 평균 9천7백20원)에서 0.8%(1인당 평균 7천7백80원)로 낮추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연간 3천9백만원의 조합비를 조합원들에게 되돌려 주는 셈이 된다.
노조 관계자는 "시대 변화에 맞춰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노동조합을 운영하고 '노조간부의 귀족화'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며 "조합운동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