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시스템 충격에 취약" .. S&P社, 4등급 평가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금융시스템 충격반응 테스트(Stress Test)에서 한국이 취약 수준인 4등급으로 평가됐다. S&P는 16일 '세계 금융시스템에 대한 압박'이라는 보고서에서 최악의 경제상황을 가정했을 때 한국의 잠재 부실자산(GPA, Gross Problem Asset)이 총여신의 25∼4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향후 금융시스템에 가해지는 충격도에 따라 적게는 총여신의 25%에서 많게는 40%까지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S&P가 금융시스템 모니터링 대상인 68개국을 5단계로 분류한 것 중에서 4등급(다소 취약)에 해당된다. 한국과 같은 4등급에는 말레이시아 브라질 그리스 쿠웨이트 등이 있다. 일본 대만 등은 잠재 부실자산이 15∼30%인 3등급(보통)으로 분류됐다. 한국과 신용등급(BBB)이 같은 국가중 폴란드가 3등급인 반면 중국 태국 이집트 등은 5등급(35∼70%, 취약)으로 평가됐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