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내년 비상경영 계획'] '비상대책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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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최근 내년도 비상경영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향후 해외 신규투자를 동결하고 유동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두 회사는 정 회장의 지침에 따라 자동차의 내수 및 수출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내년도 사업계획을 매우 보수적으로 짰다.
김동진 현대차 사장은 "내년에는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긴축경영체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테러사건과 세계 경기의 장기 침체로 내년도 자동차의 내수 및 해외시장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진데 따른 것이다.
기업들은 이처럼 사업의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의 극대화와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가 생명이라고 판단, 이를 내년 사업의 역점 과제로 두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품질 향상과 마케팅활동 강화를 통해 경기 침체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신제품의 조기 시판을 통한 시장 선점방안을 마련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도전적 목표를 설정하도록 사업부에 주문했다.
사업단위별로 EVA(경제적 부가가치) 목표를 수립, 실행 성과를 매달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신규사업 진출이나 벤처투자 등을 면밀히 검토해 꼭 필요한 부분만 추진키로 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 '실탄'을 비축해 두기로 했다.
다른 기업들도 유동성 확보를 위해 판매 관리비 등 간접비를 최소화하는 초긴축 예산을 편성,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을 최소화하고 신용등급 상향조정작업을 적극 추진, 여신거래 조건을 개선하는 등 금융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마련중이다.
이밖에 장기 재고의 조기 처분과 무수익 자산의 조기 매각 등을 통해 현금을 최대한 확보키로 했다.